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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 /일상

왕초보 운전자의 3개월 운전 일지

by 포롱포롱이 2024.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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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년의 여름,

예전부터 해야겠다는 생각은 쭉 해왔지만 실현은 하지 못했던 일이었던 운전연습.

쇳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갑자기 추진력이 생겨서 경차라도 살까말까 고민하다가 남편의 차를 구입하게되었다.

물론 내가 운전을 하겠다고 안했다면 2-3년은 더 타고 다니지 않았을까 싶지만, 

새 차는 아무래도 초보인 내가 타고 다니기엔 좀 부담이 가서..ㅜㅜ 

남편의 차를 바꾸고 기존 차는 내가 쓰자는 결론이 나기에 이르렀다! 

 

그리하여 남편의 차를 주문하고 나오기까지의 긴 기다림 .

원래 처음 차를 계약했을때 4-5개월 대기를 해야한다고 해서 그럼 23년도 안에 운전연습은 무리겠구나 생각했는데,

갑자기 2달도 안되서 차가 나오게 되었다.

 

그렇게 23년 10월의 가을 . 나는 초보 운전자가 되었다. 그것도 왕 ~~~초보 ㅋㅋㅋㅋ 

남편의 차는 9월중순쯤 나왔는데 추석도 껴있고 손세차도 맡기고 등등 

여러저러한 이유로 연휴가 끝나던 10/4일 운전연수를 받게 되었다 !!!!두두두둥 

 

사실 운전연수는 두번째이지만,

첫 연수때는 차도 없었고 오로지 여행을 위한 연수였다면 이번엔 실전을 위한 연수.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운전은 역시 남한테 배우는게 편한 것으로 ! ㅋㅋㅋㅋ

첫번쨰 연수를 받았을땐 남자 강사님이셨는데 별로였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엔 특별히 여자 강사님으로 초이스했다.

연수를 받으러 가는 첫날 너무 떨려서 약속시간 전에 화장실을 얼마나 갔는지..

자동차 키도 남편이 새 키가 하나 더 있었다며 키 만큼은 새 차 느낌으로 바꿨다 ㅋㅋㅋㅋ 

 

10시간의 연수동안 강사님과 주변 동네 연습/ 의왕 타임빌라스/에버랜드/광교 등

2.5시간내에 갈 수 있는 곳을 오고가며 연습했다.

나보다 1살 어린 주부강사님이셔서 운전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지루할 틈 없었던 연수였다.

그렇게 연수가 끝나고 주말에 남편과 공터에서 좌회전 우회전 등 연습도 하고 주차도 다시 해보고 !

 

남편이 출근하는 날엔 옆에 사시는 부모님을 소환해서 아빠를 조수석에 태우고 수원역 롯데몰을 다녀왔다.

아빠를 조수석에 태우고 가면서 얼마나 많은 잔소리를 들었는지...^^..

그래도 도착했으니 밥도 사먹고 ~

남편 생일 케이크도 웁스에서 사오고 ㅎㅎ 무려 내가 운전해서 사온 케이크 !!!!!!!

 

처음으로 혼.운을 시도한 날.

집에서 가기 쉬운 마트하나 가는데도 심장이 쿵쾅쿵쾅 나댄다.

13만넘게 달린 10년차 싼타페. 계기판 한번 괜히 찍어봐주고 ㅋㅋㅋ

너무 걱정되서 뒤에 왕초보딱지 하나 더 붙이고 출발 ~

도착해서는 무사 도착 사진 하나 남편한테 전송해주고 ㅋㅋㅋㅋ 

왕초보 딱지를 붙이니 정말 차들이 양보도 잘해주고 빵도 안한다 . 아직은 참 살만한 세상 ^^

저 사진은 남편이 집에오면서 찍어줬는데 왜 딱지를 밖에다 저렇게 붙였냐고 멍청이냐고 놀렸었더랬다. ㅋㅋㅋ

그런건 상관없고 나는 아직도 저걸 붙이고 잘 다니고 있다ㅋㅋㅋ 

 

그리고 햇살이 너무 좋았던 가을날 엄마와 함께 왕송호수로 산책가서 들렸던 카페.

운린이라 아직 건물 주차는 어려워서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 걸어가기 ㅋㅋㅋㅋㅋㅋ

다음에는 꼭 건물 주차에 도전해보자 !

 

또 왕송호수 . 이번에는 안양에 사는 친구와 만났다. 

왕송호수에서 끼니와 음료를 함께 해결가능하면서 주차장이 넓은 곳이다. <브런치카페 37.5>

(다른 지점보다 맛은 별로였던 거 같은데, 주차가 편한 것을 생각하면 추천 )

그래서일까 11시쯤 친구와 만났는데 아줌마들이 각자 차를 몰고 참 많이 오더라 ㅎㅎ

우리도 각자 차를 끌고 여기서 만났는데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다. 

이제 친구는 3월에 곧 아이가 태어날거라 이런 만남은 어렵겠지만 또 차로만 갈 수 있는 장소에서 만나고 싶다 ! 

 

아이 겨울방학때 함께 갔던 수원AK백화점 카봇 전시회 .

요즘 아드님이 정말 카봇에 푹빠져있어서 검색하다보니 이런 전시회가 있길래

처음으로 아드님을 내가 운전하는 차에 태워 다녀왔다.

할머니를 대동하고 갔는데도 집에서 15-20분거리인 이곳에 가는데 정말 많은 진땀을 뺐다 ㅋㅋㅋㅋ

다들 어떻게 애들을 태우고 운전을 하는지 대단하다. 아직은 아이를 태우고 다니기엔 좀 무섭다. 

그래도 아드님이 정말 키즈카페보다 잘놀아서 데리고 다녀온 것에 뿌듯함을 느꼇다 ! (무려 3시간을 놈..)

운전실력을 더 키워서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고 싶다 ㅎ 

 

호매실에 사는 친구가 육아용품을 물려준다고 해서 급 만남으로 갔던 호매실 자목마을에 위치한 <카페 포커스온나우>

예전에 남편이랑도 가봤었는데 내가 직접 운전해서 가다니.. 정말 감개무량이다 ㅋㅋㅋ

그리고 무려 친구도 픽드랍을 해줬다 ! 뿌듯.

이 카페도 주차장이 넓고 깔끔해서 평일에 방문하면 초보도 어려움은 없을듯하다.

근데 생각보다 브런치 메뉴도 별로고 맛도 별로라 다음에 방문한다면 음료만 먹을 것 같다.

 

친구와 둘이 정말 오픈하자마자 들어가서 몇시간을 수다를 떨었는지.

역시 아줌마들이란 ㅋㅋㅋㅋ ...

 

그렇게 친구를 내려주고 집으로 열심히 잘 왔는데 !!!!

그만 사고를 내고 말았다.

다행히 다른 차에 피해를 준건 아니고...

지하 주차장에서 코너를 돌다가 출입로 쪽에 바짝 대놓은 차가 있어서 피해돌다가

너무 좁게 돌아서 벽을 긁어버린것 ㅋㅋㅋㅋㅋㅋ

내 차의 사이드미러는 뜯어져 날라가고 ㅋㅋㅋㅋㅋㅋㅋㅋ문짝은 긁히고 사이드미러 주워다 붙이고 ㅋㅋㅋㅋㅋ

차가 아무래도 크다보니깐 타고 있을땐 잘 모르겠는데 코너돌때나 골목길 갈때 좀 버겁다.

하... 그치만 출입로 쪽에 주차된 차가 너무 잘못했다고... ㅠㅠ 헝헝

남편한테 사진 찍어 보내고 너무 속상하고 화나고 ㅠㅠ

남편도 출입로에 주차된 차를 보고 저건 본인도 돌기 어렵다고 위로해주었다.

속상하고 화나니깐 아파트에 민원넣고 그 이후로 그 자리에 주차금지봉?이 생겼다. 굿.

앞으론 그렇게 주차가 되어있다면 피해서 다른곳으로 가야지.

매번 같은 자리에 주차하는게 습관이 되서 다른곳에 가서 하면 된다는 생각을 못하는 바보같은 초보 운전자.ㅋㅋ

 

 

그리고 다른날 또 친구네 집에 장난감 나눔 받으러 갔다가 친구한테 선물받은 꽃다발.

고마워 힘낼게 !! 

..

네비보고 친구네 집도 찾아가고 좀 발전했다.

아직 반경 최대 20-30분내 거리가 내 운전가능범위의 최대라 연습이 아주 많이 필요하지만,

그래도 운전을 하기 전보다 하고 난 후가 삶의 질이 조금은 더 상승된 것은 맞는 것 같다 !

 

10월부터 1월까지 3-4개월동안 베트남 여행도 다녀오고 잦은 눈소식과 연말에 받게된 내 인생 최악의 소식으로 인해..

생각보다 많이 운전연습을 많이 하지 못했다.

주 2-3회는 가까운 거리라도 꼭 하려고 하는데 요즘엔 주 1회정도만 간신히 하는 것 같다..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된 24년도 !  올해는 운전 마스터를 꼭 해보고 싶다 !

화이팅 나 자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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