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시험관 1차 시작 (신선 1차)

# 20.01.10  시험관 1차 시작 . 

인공수정 2차까지 실패로 끝나고 쉴 틈도 없이 바로 시험관 1차가 시작되었다.

한두달 쉬었으면 좋았으려나 생각도 했는데 그럼 더 시간이 아까울 것도 같고, 상태도 문제없다고 하길래 바로 시작!

담당쌤은 인공수정 3차를 진행할지 시험관을 할지 결정하라고 했는데 결국 시험관으로..

인공수정의 기회는 둘째를 위해 남겨두자며....ㅋㅋㅋㅋㅋㅋ

병원에 방문하여 초음파를 하고 과배란 주사를 처방받았다.

인공수정과 다른 점은 과배란 시기동안 주사를 매.일 맞아야한다는 점.

사실 이 점 때문에 시험관을 시작하기가 굉장히 망설여졌던 것 같다.

내 배에 매일 주사를 찔러야한다는 크나큰 부담감이 과배란 주사를 가지고 온 당일에도 계속 되었다.

첫번째 4일동안 맞아야하는 과배란 주사는 고날에프펜이었다.

한 대는 미리 병원에서 맞고 왔고, 나머지 3대를 오전 일정한 시간에 주사했다.

일체형으로 되어있어서 주사바늘만 바꿔서 주사하면 되는 간편한 주사였다.

뒤에 저 다이알을 돌려서 하루에 맞아야하는 용량에 맞춘 후 주사하면 된다.

주사 자체는 아프지 않지만, 이상하게 이 주사는 맞고 난 후 약 냄새가 확 올라와서 기분이 별로였다.

그 외에 특이사항은 없었다.

# 20.01.11  남편 검사

사진으론 남은게 없지만 병원 방문 다음날 남편과 방문하여 정액검사, 균검사, 채혈 등 남편 검사를 다시 했다.

이미 정액검사를 한지 6개월이 넘어서 정부지원을 받으려면 다시 검사를 받아야한다고 했다.

인공수정때 하는 정액채취로 될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어서 돈이 좀 많이 아까웠다 ......ㅋㅋㅋ

그치만 좋은게 좋은거니까 ~

(병원에 따라 다르지만 인공수정때 했던 채취로 시험관 진단서를 발급받았다는 사람이 많았다..)

# 20.01.14  고날에프펜 4일 투여 후, 병원 재 방문

지난 4일동안 고날에프펜을 맞으며 열심히 과배란을 시킨 경과를 보러갔다.

인공수정 할때와는 어떠한 반응이 있는지 굉장히 궁금했다.

초음파 검사 결과 난포가 6개 정도 보인다고 하셨다. 생각보다 많이 자라지 않아서 좀 아쉽다고 하셨다 ㅠㅠ

그치만 과배란이 끝난게 아니니깐 채취 날에 더 많이 자라있을 수도 있다며 상심하지 말라고 하셨다.

그리고 다시 2차 과배란 시작.

이 날 부터는 IVF-M 주사와 오가루트란이란 주사 총 2대를 4일간 같은 시간에 맞아야 한다.

난이도 하에서 난이도 상으로 급격히 업그레이드 되는 느낌이랄까 

ㅋㅋㅋㅋㅋ

그렇게 받아온 주사만 한~가득 !

이걸 다 어떻게 맞을지 눈 앞이 잠시 깜깜 ...!

이 날도 역시 병원에서 한 대씩 미리 맞고 와서 다음날부터 자가 주사를 시작했다. 

오가루트란. 조기배란억제방지 주사다.

과배란을 시키며 커진 난포들의 조기 배란을 억제해주는 주사다.

이 주사는 맞고 나서 주사를 놓은 부위가 간지럽고 따끔거린다.

그 느낌이 반나절은 가는 것 같다. 그래서 주사를 맞은 후 얼음 찜질을 해주면 좋다고 한다.

IVF-M 멀티도즈 주사. 

이 주사는 고날에프펜처럼 과배란 주사인데, 

병원에서 미리 가루와 액을 혼합시켜줬기 때문에 빈 주사에 맞아야하는 용량만큼만 덜어내어 주사하면 되었다.

왼쪽/ IVF-M 멀티도즈

오른쪽/ 오가루트란

오가루트란 주사의 주사바늘이 살짝 더 두껍지만 아픔에는 큰 차이가 없다.

오가루트란은 맞고 나서 간지럽고 따끔해서 기분이 별로일뿐....ㅋㅋㅋ

# 20.01.18  과배란 주사 끝 ! 병원 방문

총 8일간 주어진 미션을 열심히 수행하고 병원을 방문했다.

나는 과배란 기간동안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었던 것 같다.

오히려 인공수정때보다 배가 편했던 느낌.

이 날에도 병원에 방문하여 초음파를 하고 난포들이 포동포동 살이 올랐다며 

그 다음주 월요일로 난자채취 날짜가 정해졌다.

생각보다 적은 갯수여서 실망했지만, 양보다 질이라며 난자 질은 좋을 것이라고 말해주셨다.

그렇게 난자채취 예약을 한 뒤, 채혈을 하고 마지막으로 과배란 주사를 두 대 더 맞고 !

난포터지는 주사인 오비드렐을 처방받았다.

과배란은 이제 정말 끝 !

하필 이 날 갑자기 남편이 일이 생겨서 지방에 내려가는 바람에 저녁에 혼자 쓸쓸히 맞아야했던 오비드렐 주사.

사랑의 불시착의 리정혁 동무를 보면서 혼자 쓸쓸히 주사 2방을 맞았다 ㅋㅋㅋㅋ

두근두근 난자채취...!

무사히 잘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