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1.11 자궁경 후 생리시작. 인공수정 1차 시술 시작 !
자궁경 수술을 한 그 달은 회복을 위해 넘기고 새롭게 생리가 시작되었다.
그래서 생리 2일차에 병원 예약 후 방문하여 담당쌤과 상담 후, 인공수정 1차를 진행해보기로 했다.
인공수정도 과배란 자임 시도와 마찬가지로 클로미펜 2알씩 5일을 복용하고,
다시 내원하여 크기를 확인하고 추가 처방이 나갈수도 있다고 하셨다.
정부지원을 위해 진단서를 발급 받았다.
이 서류는 발급 당일에 바로 보건소에 가서 접수를 해야 그날 병원비까지 처리가 되는데
나는 지금 주소가 지방에 있는 관계로 몇일 뒤에 방문하여 접수하였다.
(*미리 정부지원 가능 유무를 확인하고 방문하면 좋다.)
#19.11.18 난포크기 확인 및 배주사 처방받다.
생리 3일차부터 클로미펜을 하루 2알씩 5일간 복용을하고 그 경과를 확인하기 위해 다시 병원에 방문했다.
초음파를 보고 생각보다 난포가 빨리 자라고 있다고 하였고,
처음이니까 가뿐하게?! 주사 4방만 맞아보자고 하셨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가뿐한게 4방이라니욧?ㅋ...ㅋ.....
지난번 방문때 주사처방을 줄지 안줄지 고민중이라고 하셔서 안주려나 했더니만 ㅠㅠ
무섭다 배주사....
혼자서 못하겠으면 남편한테 놔달라고 하라며...남편이 아주 주사를 잘 놓게 생겼다며
ㅋㅋㅋㅋㅋㅋㅋ
주사를 잘 놓게 생긴 얼굴이란 무엇인가
ㅋㅋㅋㅋ
수납을 하고 주사실로 갔다.
주사실에서 자가주사 놓는 법을 배워가야한단다 ...!
자리에 앉아서 간호사쌤에게 주사 놓는 법을 여러번 익숙해질때까지
주사를 만지작거리며 약을 조제하고 스스로 놔보았다.
음 생각보다 안아프네???????
ㅋㅋㅋㅋㅋ
뱃살이 많으면 별로 안아프단다.^^
결혼하고 살이 꽤 쪄서 덜 아픈가보다 ㅋㅋ
그리고 다음날
같은 시간에 주사를 맞아야 좋다고 해서 전날과 같은 시간으로 알람을 맞춰놓고 주사를 맞을 준비를 했다.
4일간 맞은 주사는 IVF-M HP 75IU
다른 블로그들 보면 폴리트롭? 그 주사를 많이 맞던데 난 이거였다.
뭔 차이인지 궁금
이 주사는 가루와 식염수를 조제해서 주사를 놓아야하기때문에 조금 번거롭다.
처음에 가루랑 식염수랑 섞을때 주사바늘보고 식겁 ㅋㅋㅋㅋㅋ
그치만 다행히 배에 주사를 놓을때는 바늘이 들어가는 느낌도 잘 안느껴진다.
다만 가루를 녹인 약이다보니 약이 들어가는 느낌이 느껴짐 !
그거 말곤 특별히 아프진 않았다.
처음 한두번만 엄청 손떨리고 몇방울 흘렸지 세네번째 되니 그냥 쿡쿡 ...ㅋㅋ
이렇게 4일간 배에 주사 맞기 미션 완료
!
# 19.11.22 난포 크기 최종 확인 및 난포주사
주사 4방 잘 맞고 병원에서 마지막 검진.
난포는 2-3개로 아주 잘 컸다고 하여 엉덩이에 난포주사를 맞고 다음날 오후에 시술을 하기로 했다.
인공수정은 난포 2~3개가 가장 베스트라며 좋다고 하셨다.
양념 장어 ★
이 날 아침 일찍 병원이 예약되어 있어서 남편이 하루 연차를 내고 함께 병원에 가주겠다고 해서 함께 병원에 갔다가
집에 오는 길에 몸보신하러 인계동에서 장어를 먹고왔다.
일반적인 장어 구이
양념보다 이게 더 맛있다 ㅋㅋ 더덕구이에 부추,파절이에 몸보신 제대로 하고 집으로 컴백 !
#19.11.23 인공수정 1차 시술
인공수정 시술을 하는 날이다.
오전 8시까지 병원에가서 남편은 정액 채취를 하고 2시간 정도 약품처리가 끝날때까지 병원에서 대기했다.
아침 일찍부터 시술을 위해 대기하는 분들이 정말 많았다.
도대체 언제 부르나 목빠지게 기다리다 드디어 내 차례가 되어 시술실 안으로 들어갔다.
잠시 회복실에서 하의를 갈아입고 대기했다.
인공수정할때는 분홍 팔찌를 채워주나보다.
이거로 시술할때 본인 확인을 하고 시술은 5분 내외로 금방 끝났다.
시술 의자에 눕자마자 담당쌤이 들어오시고 남편 정자 상태 및 난포 상태 등을 확인하고 좀 불편해요 ~!
하고 기구를 넣는지 좀 불편하더니 끝.
너무 빨리 끝나서 벌써 끝났냐며....ㅋㅋㅋㅋ
그리고 15분 정도 쉬었다가 집가면 되는데, 시계가 없어 시간을 몰라 5분도 안있다 나온 느낌이다....ㅠㅠ
끝나고 침대에 누워있으면 간호쌤 정자 성적표를 준다 .....ㅋㅋㅋ
숫자와 운동성은 상인데 모양이 2-3%라고 하셨다 .
1차는 로또라는데 ... 나에게도 그런 일이 일어났음 좋겠다 !
그리고 집에 가기 전에 인계동에서 소불고기 전골을 먹었다.
아주 꾸울맛 !
ㅋㅋㅋㅋ
그리고 후식으로 스벅에서 망고바나나까지 !
아보카도 음료 먹고 싶었는데 이제 안파나보다.ㅠㅠ
그리고 집에 와서 무한 휴식을 취했다.
처음이라 그런지 원래 그런건지 복통도 있고 가스도 많이 차고 걷기도 좀 불편했다.
이 증세는 몇일간 계속 되었다.
그리고 시술 다음날 부터 자기 전에 시간맞춰넣었던 예나트론 질좌제
15개에 5만원 돈 하는 비싼 약이다.
처음에는 넣기 힘들었는데 한두번 넣어보니 또 손에 익었는지 어렵지 않았다.
# 19.12.07 로또는 나에게 없었다.
인공수정 시술 후 정확히 2주 후 임신유무 확인을 위한 피검사가 있었다.
지난 2주간 여러가지 증상놀이도 하고 인터넷 검색도 해보고 ㅋㅋㅋㅋ
계속 임신이 안되니까 임테기 따위 사지도 안해본지도 몇달째..
이번엔 괜한 기대감에 시술 후 임테기도 구입하고 피검 전전날에 테스터 해봤는데 역시나 단호박 한 줄
그럼 그렇지........~
그래서 질정이고 피검사고 하기도 싫은데 그래도라며 꾸역꾸역 검사를 하러갔다.
피검사 후 몇시간 뒤에 병원에서 전화가 왔는데
역시나 비임신. 수치가 0.2랬나.
착상은 거녕 수정 조차 되지도 않은 .....
도대체 일 하고 있는거니 너네들???ㅋㅋㅋㅋㅋㅋㅋ
알고 있는 결과였지만 전화로 다시 확인사살 받으니 마음이 더 속상했다.
처음 시도해본 시술이라 그런지,
그냥 호르몬의 영향이어서였던건지,
왜 나는 남들 다 보는 그 흔한 두 줄이 그렇게 보기 어려운건지.
그냥 다 속상하고 속상하고 속상했다.
마음을 비우라는데 마음이 비워지기는 하는건지.
생각하지 않으려해도 머릿속 한 구석에 계속 이게 박혀있는데.
그리고 더 속상했던건 이때 즈음 듣게된 친한 친구의 임신소식
하필 예정일이 같았어서 뭔가 더 속상했다.
축하한다고 했지만 정말 진심으로 축하해주지는 못했던 것 같아 미안했고.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내가 미웠다.
인공수정 1차가 실패로 끝나고 여러가지가 겹쳐 정말 심적으로 우울하고 힘들었다.
또 설상가상으로 2020년 운세가 망망대해를 혼자 걷고 있다고 하니
그 말 듣고 더 울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이 느낌은 망망대해를 혼자 걷고 있는 느낌이다.
남편도 가족도 친구도 위로는 해주지만 나의 마음을 100% 이해할 수 없듯이
내 심정을 아무리 말해도 100% 개운해지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몇일 우울해하고 속상해하다가 다시 심기일전하여
인공수정 2차를 도전해보기로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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