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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삶을 위한 한걸음/어느날 갑자기

7. 검사 결과와 수술 전 기다림의 일상

by 포롱포롱이 2024.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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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진료에서 MRI와 초음파 등을 하고 일주일 정도 지난 후 검사결과를 들으러 다시 병원으로 향했다.

결과를 기다리는 중간에 병리추가검사 시행안내 문자도 와서 ...

마음이 더 심란했다.

 

병원에 도착해 수납을 하고 기다리는데 시간이 너어무 안간다.

검사결과를 영원히 안들었으면 좋겠는 그런 마음 ㅠㅠ

 

그렇게 초조하게 시간을 보내고 드디어 내 차례가 되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담당 교수님께서는 정말 다행이라고..

지난번 검사에서 처음 제출한 자료와 다르게 특별히 변경된 사항은 없고,

상피내암으로 사이즈는 0.6~0.8mm정도이고 우선은 수술 후에 더 정확한 결과가 나오겠지만

수술 후에도 크게 변동되는 점은 없을 것라고 이야기해주셨다.

 

그리고 나는 지난 여름 건강검진때는

왼쪽 유방에 혹이 두개 있었는데 몇개월 사이에 반대쪽에 또 다른 혹이 생겼다고 했다.

그것도 중간에 1차병원에서 새침검사를 했었고 양성 혹 진단을 받았었는데,

새로 생긴 그 혹도 이번에 같이 제거하자고 하셔서..그럼 이왕에 없애는거 나머지 한개도 다 제거하면 안되냐 여쭤보니,

담당 교수님께서는 몸에 칼집을 많이 내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주기적으로 검사를 하고 관리를 해야하니까

그때 상황을 보고 맘모톰이라든지 시술을 하자고 하셨다.

나머지 하나는 정말 암과는 관련없는 양성 혹인 것이겠지..?!

그래도 마음에 조금 걱정이 남는다.

 

진료를 마치고 나와 수술 코디네이터 분과 수술 날짜를 잡았다.

보통 아주대병원은 수술 날짜를 빠르면 2주 안으로 잡아준다고 해서..

1월 안에 수술까지 다 끝낼 수 있겠지하는 기대가 좀 있었다.

근데 예상 외로 가장 빠른 수술 날짜는 2월 초가 되었고 나는 또 한달의 시간을 기다려야했다.

 

이제부터는 무한 기다림의 연속.

중간에 아산병원 진료도 가볼까 고민했지만 그럼 수술이 더 느려질 것이고..

아무래도 아이 엄마이다보니 병원을 오가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도 어렵기도해서 

그 중 나에게 가장 나은 선택지였던 평이 괜찮았던 아주대 병원으로 최종 선택하게 되었다. 

날짜를 잡아놓고 시간을 보내려니 시간이 정말 안갔다.

친구에게 선물받은 고급 딸기도 먹고,

 

집 근처에 생긴 스타필드에도 가보고 ~

아이도 나도 정말 좋아하는 빠우 도넛 !

(트레이더스 푸드코트 / 빠우 도넛)

 

아이 겨울방학에 철도박물관도 가보고 ! 

(겨울엔 추우니깐 봄 가을을 추천한다 ㅋㅋ)

 

남편 쉬는 날엔 추우니까 오랜만에 만화카페도 가봤다. 요즘은 음식도 맛있게 잘하더라 ~

만화카페 갈때마다 읽고 있는 <어쿠스틱라이프> 넘 재밌다 ㅎ

 

그리고 한동안 인기였던 두유제조기도 구매했다.

(유방암에 두유가 참 좋다고 해서 매일 해먹으려고 구매했는데 한동안 잘 먹다가 여름이 되면서 뜸해졌다. 

다시 매일 먹어봐야지 !!)

쿠진 두유제조기인데 두유는 물론 죽도 제조가 참 잘되는데 고장이 잦은 것이 가장 큰 문제.

다른 브랜드를 추천한다 ^^..

 

마지막으로 병원에서 수술 전 검사를 하고 들렸던 광교에 있던 335키친 샤브샤브뷔페.

가성비 좋은 것 같다. 근데 몇접시 먹지를 못한다 배가 너무 빨리차는 이슈 ㅋㅋㅋㅋ

 

수술을 기다리는 한달의 시간동안 도무지 잡히지 않는 싱숭생숭한 마음으로 

억지로 딴 생각을 안하기 위해 여기저기 다니며 이것저것 먹어보며 내 상황을 잊어보려고 노력했다.

수술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수술날짜가 땡겨져서 하루라도 빨리 수술을 했으면..하는 간절한 마음이 컷다.

 

그렇게 안올 것 같았던 손꼽아 기다리던 한달의 시간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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