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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까
2023년 12월 13일 .
이 날은 내 평생 절대로 잊지 못할 날들 중 하나가 되었고,
내 인생은 아기를 낳기 전과 후, 그리고 병에 걸리기 전과 후로 나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연말이라 지나가는 한 해를 정리하거나,
또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기 위한 계획세우기로 들떠있던 그때.
나 혼자만 웃지 못하고 들뜨지 못하고 내 시간은 그 날을 기점으로 멈춰버렸다.
정말 어느날 갑자기 ..병은 인기척도 없이 불쑥 나에게 찾아왔다.
몸에 어떠한 특별한 이상도 없이, 병에 대해 아무런 준비도 하지 못한 채 나에게 왔다.
그야말로 천청벽력.
하늘이 무너져내렸다는 말이 이런 것이었을까?
그 말의 의미를 이제는 너무나도 절실히 알게 되었다.
그래도 시간은 간다. 내 마음과는 전혀 상관없이 아주 잘- 간다.
정신없이 절망 속에서 우왕좌왕하는 사이 2024년은 왔고,
너무나도 길게 느껴졌던 기다림의 시간이 지나가고 무사히 수술을 잘 맞췄다.
그리고 나는 아무일 없었던듯이 살아가고 있다. 앞으로도 쭉 잘 살아갈 것이다.
아직은 문득문득 생각이 날때면 나도모르게 눈물이 나오기도 하고 울적해지지만..
예전보다 더 건강하게 즐겁게 잘 살아갈 것이다. 꼭.
아쉽게도 30대에 너무 빨리 끝나버린 무병장수의 삶.
이젠 유병장수로서의 삶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보자.
남은 치료를 잘 받고 앞으로 더 건강히 살기 위해 노력하자. 행복하자 !
나는 엄마니깐 더 건강하게 그리고 더 강해져야한다. 힘내자 정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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